최근 원전 해외 수주로 원자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보다 몇배나 큰 시장인 비발전 분야는 아직 후발주자에 불과합니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진정한 원자력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비발전 분야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미로 같은 통로를 지나 실험대 위에 화분 몇 개를 올려 놓습니다. 두터운 철제문을 닫고 방사선을 쪼여 줍니다. 원자력을 이용해 돌연변이는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돌연변이는 전 세계에 하나뿐인 새로운 품종으로 탄생합니다. 국내 대부분의 화훼는 외국 품종으로 상당 금액이 로열티로 지급됩니다. 하지만 돌연변이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돌연변이는 자연상에서도 만들어지는 만큼 유전자 조작과 달리 인체에 무해합니다. 미래 식량 부족을 해결할 열쇠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원자력 기술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활용됩니다. X-선 검사와 방사선 치료 등 의료 분야는 물론 반도체 가공과 비파괴 검사 같은 산업 그리고 정화시설 등 환경 분야, 우주항공까지 이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원자력 기술입니다. 미국과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도 비발전 분야 비중이 각각 75%와 53%로 발전 분야를 월등히 앞섭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은 발전 분야가 87%로 성장 가능성이 큰 비발전 분야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합니다. 최근 UAE 원전 수출을 계기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고 진정한 원자력 강국이 되기 위해선 발전 못지않게 비발전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절실히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