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의 식자재 유통 업체인 아워홈이 올해 매출 1조원에 이어 2015년에는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아워홈은 29일 아모리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구자학 회장,박준원 사장 등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뉴 아워홈 2015'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1984년 LG유통(현 GS리테일)의 식자재유통부서로 출발한 이 회사는 25년이 지난 현재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은 물론 식자재유통,외식,식품제조사업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워홈의 매출액은 GS리테일에서 분리된 2000년 2400억원에서 9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계기로 연평균 15% 이상의 신장세를 이어가 2015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위생시스템 개선과 함께 종합식품브랜드 '손수'와 외식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행사에서 '건강한 맛'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건강은 한자로 '굳셀 건(健)''편안할 강(康)'자를 사용한다"며 "건강과 맛을 제공한다는 것은 '육체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안한 식사를 제공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이처럼 위생을 강조하는 이유는 2006년 학교 급식 식중독 사태의 영향이 크다. 이 사건은 급식업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최대의 위기'로 꼽히고 있으며,국내 급식업계의 위생 시스템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아워홈은 현재 전국 800개 업장에서 하루 100만식을 제공한다. 전 국민의 2%가 매일 아워홈의 밥을 먹는 셈이다. 잔반 줄이기에도 적극적이어서,올해 한 해 동안 고객 한 사람당 182g에 달하던 음식물쓰레기를 134g 이하로 줄여 탄소배출량을 30%가량 감소시키기도 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