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다산금융상이 19회째를 맞았습니다. 다산금융상은 우리나라 모든 금융사의 대표들과 관계 당국자들이 모여 새해 도약을 다짐하는 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 매년 시상식을 거행해 더욱 뜻깊은 상이라 하겠습니다. 금융위기 탓에 지난 한 해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실적은 예년에 비해 저조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을 뽑았습니다. 부산은행은 적극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은행권 최고 수준의 경영 성과를 올렸습니다. 보험 부문에서는 삼성화재를 선정했습니다. 삼성화재는 경영 혁신을 이루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증권 부문에서는 삼성증권을 뽑았습니다. 삼성증권은 영국 로스차일드와 제휴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해 국내 투자자는 물론 외국 기관투자가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투신운용 부문에서는 국내 뮤추얼펀드 시장을 개척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50여개 국가에 진출했고 운용 규모도 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여신금융 부문에서는 비씨카드가 선정됐습니다. 비씨카드는 글로벌 지급결제 회사라는 비전 하에 해외 진출과 서비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했습니다. 진 이사장은 중소기업 보증지원 체계를 개편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새해에는 모든 금융회사가 경쟁력이 강화돼 다산금융상 심사가 곤란할 정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