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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소재의 아주자동차대학(총장 이수훈 www.motor.ac.kr)에 가면 유독 눈에 많이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이 대학의 로고가 새겨진 승용차들이다. 실습차량만 120대가 넘을 뿐 아니라 캠퍼스 내에 약 3286㎡ 규모의 자동차차체수리실습장과 주행실습장까지 갖추고 있다.

이 대학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이다. 자동차 디자인 · 개발부터 제어 및 진단기술,디지털 튜닝,하이브리드 자동차,모터스포츠까지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거의 모든 기술 분야를 10개의 전공으로 나눠 개설했다. 기존 타 대학들의 자동차 관련 교육이 정비 분야에 한정된 것과 대비된다.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를 표방하는 이 대학은 교수진들도 모두 실무경력 5년차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이수훈 총장은 "기계 산업의 결정체인 자동차 산업은 최근 첨단전자산업까지 합세하면서 종합 학문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때문에 전문분야에만 능통하기보다 다방면으로 유능한 교수진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산학협력부문에서도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다. 현대 · 기아 · GM대우 · 삼성 · 쌍용과 관련기업체,두산인프라코어,CT&T,V-ENS,CES,자동차관련 연구소 등을 비롯해 SK스피드메이트,투투정비,각종 외국자동차 정비소 등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자동차부품 혁신 클러스터의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2013년까지 5년간 매년 5억원의 사업비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과정의 선진화 · 국제화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2002년 영국의 자동차산업연구원으로부터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자동차국가기술자격증(NVQ) 인증기관으로 등록됐으며,영국 및 호주에 인턴실습을 위한 자동차실습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캐나다의 팬쇼대학과는 1+1 복수학위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졸업생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7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졸업생 수보다 취업의뢰가 많다고. 또 보령 지역의 유일한 대학으로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체제도 운영 중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