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수주 소식과 코스피 상승으로 내림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0원선을 하향 돌파하며 낙폭을 늘리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5.4원이 하락한 1169.6원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마지막주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4일 연휴 직전 거래에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11월 내구재주문 지표 등의 호조에 힘입어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채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인 지난 24일보다 1.3원 내린 1173.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전컨소시엄이 47조원 규모의 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증시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다시 환율을 끌오내리는 동력원이 되고 있다.

환율은 개장직후 1169원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반등, 1170원선을 놓고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수급 상으로도 지난주말 국내 주식시장에서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자금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가세할 전망이다. 또 수출 업체들의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될 경우 환율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연말을 맞아 유입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수요들은 환율 하락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내 증시에 코스피스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지난 24일보다 3.98p 상승한 1686.32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4p 내린 510.2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98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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