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벤처기업 뉴젝스와 중견제약사 보람제약이 합병해 출범한 벤처제약기업인 비알앤사이언스(구 보람제약)는 최근 충북 제천시 왕암동 바이오산업단지 내에 국제기준의 cGMP(미국 우수의약품 생산·제조기준) 신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07년 착공이래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준공된 신공장은 4만6281.2m²(1만4000평) 대지에 1만4214.94m²(4300평) 규모의 선진 GMP공장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독일의 기술진이 작업을 주도하였고 총 공사비 300억원에 이르는 투자했다.

비알앤사이언스 김준영 대표는 28일 "내년 초 공장을 이전하고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비알앤사이언스는 최대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며 "10년을 대비한 신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중견제약사로서는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공장 준공을 바탕으로 의약품 CMO(계약대행생산)사업을 본격 가동할 수 있게 됐다"며 "2010년 GMP 규제가 본격화되면 3조원 규모의 국내 CMO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보여 이 분야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시밀러가 최근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제약산업의 대다수 의약품은 여전히 케미칼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케미칼의약품 CMO사업은 높은 성장성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알앤사이언스는 이미 3년여 전부터 CMO사업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약물생산에 대한 규제강화와 맞물려 국내외 CMO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을 설명했다.

특히 전세계 의약품의 50% 이상이 GPCR(단백질 연결 수용체)이라는 신호전달체계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알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GPCR신약과 더불어, 기존 약물들을 재활용한 신약을 개발, 생산함으로써 신약개발을 본격화하는 차세대 제약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 전했다.

한편 비알앤사이언스(구 보람제약)은 최근 코스닥 상장사 ICM과 합병한다고 밝혔다. 비알앤사이언스는 이번 합병으로 우회상장된다.
ICM과 보람제약의 합병신주는 587만1706주이며 ICM과 보람제약의 합병비율은 1:0.9273070이다.
합병관련 주주총회는 내년 1월 28일, 합병기일은 3월 2일로 예정돼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