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다음달 5일부터 가동되는 제1고로를 최종 점검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급 철강제품 생산을 통해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 수요산업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하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1고로는 그 동안 전기로로 쇳물을 생산해 온 현대제철이 처음 갖춘 설비로 내년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갑니다. 이로써 연 4백만 톤 규모의 고품질 열연강판과 후판 생산이 가능해져 연 4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됩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특히 고로 건설로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자동차용 강판 개발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자동차 강판을 개발하고 있는 3사의 연구인력 2백여 명도 내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한편 현대제철이 건설하고 있는 당진 일관제철소에는 모두 5조8천억 원이 투입되며 2011년 초에는 제2고로가 완공될 계획입니다. 1고로에 이어 2고로가 가동되면 쇳물 생산량은 연 8백만 톤 규모로 늘어나게 되며 2기를 포함해 현재 전체 종합공정률은 92%에 달합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8백만 톤 가운데 2백만~3백만 톤이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