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2012년에는 코스닥 상장,매출 2000억원 달성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액 기준으로 1000대 기업 안에 진입하겠습니다. "

아웃소싱 전문기업 ㈜삼구개발(www.samkoo.com)의 구자관 회장이 밝힌 야심찬 각오다.

33년 전,청소직원 두 명을 데리고 시작한 회사는 올해 1800억원 매출을 기대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로지 고객의 신뢰를 통한 입소문으로 일군 쾌거다. 때문에 이 기업은 요즘 중소기업 성공신화의 단골모델로 꼽혀 MBC 등 각종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정직과 신뢰로 맨땅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그간의 활동이 증명하듯 앞으로도 직원 만족,서비스 만족,생산성 만족의 세 가지 조건을 확실히 지켜나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비전"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구개발은 현재 경비,청소,빌딩종합관리,노무도급,조리보조,근로자 파견 등 다양한 분야의 아웃소싱을 책임지고 있다. 호텔,병원,리조트 · 테마파크 등에서의 특화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SK,신세계,롯데제과,대한항공 등 200여 고객사의 500여 사업장에서 8600여명의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중 80여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소속돼 있다. "한 식구라는 믿음이 일의 능률을 높인다"는 구 회장의 뜻에 의해서다.

이 회사의 성장 원동력은 기업명 '삼구(三求)'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 회장은 "사업을 할 때 신용,사람,휴머니티의 딱 세 가지를 구하면 된다는 신념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신용'에 대해 구 회장은 "계속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못 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이 분야"라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고객사 대부분은 10년에서 20년 사이의 단골로 구성돼 있다. '사람'과 '휴머니티'는 구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덕목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바람막이가 된다는 뜻에서 그의 명함에는 '회장' 대신 '책임대표사원'이라는 직함이 찍혀 있다. 구 회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그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