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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후문에 위치한 세미 호텔 '또마하우스(www.ttomahouse.com)'.

이곳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프랑스의 대중적 아트캐릭터인 노란 고양이 '또마(TTOMA)'다. 차가운 느낌의 시멘트 벽면을 살린 일부 인테리어에서 예기치 않게 눈에 띄는 또마 캐릭터는 그래피티 아트답게 장난기가 가득하다. 한편으로는 도심 속 갤러리와 펜션의 느낌이 묘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이기까지 하다. 또마하우스의 컨셉트가 이처럼 독특한 이유가 뭘까. 바로 일반적인 숙박업소가 아닌 젊은 예술인 및 학생들의 문화공간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브랜드 마케팅ㆍ캐릭터 라이선싱 전문기업 ㈜로유(www.lo-u.com)의 나현정 대표가 숙박업소도 문화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음을 간파해 설립했다. 나 대표는 "젊은이들이 문화적 · 예술적 감성을 표출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연출하면서 전주라는 도시의 브랜딩화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며 "향후 전주국제영화제 등 굵직한 지역행사의 개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층과 지하에 따로 공연장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대표는 또 "유럽에서 사회적 골칫거리로 인식되던 그래피티에서 공공미술로 인정받은 또마는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성장하는 시대의 문화 아이콘이자 휴머니즘의 상징"이라며 "또마를 매개로 그 소통과 휴머니즘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마하우스는 젊은 층을 겨냥한 공간답게 복층 파티룸,오픈 욕조 등의 독특한 인테리어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넷북과 닌텐도 Wii 무료이용 서비스,프러포즈,각종 이벤트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월평균 객실 예약률은 160%에 달할 만큼 호응이 좋다.

한편 ㈜로유는 또마 라이선싱 사업의 일환으로 또마하우스 확장 운영 외에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또마 청소기 홈쇼핑 유통,길거리 페스티벌 개최,커피숍 · 공연장 · 클럽 오픈,기업 이미지 마케팅 활용 등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디자인과 기획 등은 또마의 라이선싱 판권을 갖고 있는 에어디자인(www.airdesign.kr) 김현철 대표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