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분양시장의 열기가 연말에 접어들며 한풀 꺾이는 모습입니다. 넘치는 물량에 선택이 여유로워지면서 기대를 모았던 단지에서조차 청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상반기 분양열풍의 진원지로 꼽히는 청라에서 최근 우미건설이 선보인 주상복합 아파트. 22일 이뤄진 청약에서 0.67대 1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1순위 미달됐습니다. 청라지구 다른 단지들 보다 3.3㎡당 백만원정도 저렴한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결국 청약자를 채우지 못한 겁니다. 대규모 민간 도시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원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9월 1차 분양에서 최고 7: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수원 아이파크. 2차 분양에서는 결과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0.53대 1에 그쳤고 총 21개 주택형 가운데 2곳만 가구 수를 채웠습니다. 대규모 개발 부지에 대기업 건설사가 공급하는 대단지 아파트로는 보기 드물게 저조한 청약 성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수원 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 내에서도 공급물량이 충분해 수요자들이 굳이 청약통장을 쓸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연말 성탄 연휴를 맞으며 지나치게 달아올랐던 분양시장이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 들어 주택시장 약세 들어서며 신규 분양시장도 숨고르기 돌입. 인기 주요지역 안에서도 블록, 브랜드 간 청약 양극화 심화될 전망“ 역대 최고의 물량과 청약 열기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2009 겨울 분양시장. 세제 혜택은 여전하지만 넘쳐나는 공급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려 급격한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