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일부 혼합형펀드가 주식형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이다. 안정성이 높은 혼합형펀드가 수익성 면에서도 주식형펀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3일 펀드평가사에 따르면 국내 혼합형펀드인 '대신부자만들기다이나믹1'을 비롯해 '우리가치발견1' '한국투자신종개인연금95-1' '신한BNPP알부자적립식1' 등의 올해 수익률이 50% 안팎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48%)을 앞서고 있다.

해외 혼합형펀드 중에서도 '슈로더이머징위너스밸런스드'와 '산은삼바브라질주식30' 등이 올 들어 55% 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52%)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혼합형펀드의 선전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혼합형펀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비슷하게 가져가며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산별 최소 및 최대 투자 한도만 정해 놓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편입 비중 조절이 가능하다.

실제 '대신부자만들기다이나믹1'의 경우 올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주식 비중을 90%까지 높였으며 나머지는 채권과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치발견1'은 자산의 92%가량을 주식으로 들고 있다.

성과가 좋은 해외 혼합형펀드들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채권 가격과 증시가 동시에 상승한 브릭스(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등 신흥시장에 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