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 업체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3명 가량은 수입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미디어기업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과 4대 광역시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6.2%(262명)가 '수입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8.4%로, 수입차 구매 의향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구매의사를 밝힌 응답자들 중 42.9%가 '품질'을 선택 이유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성능(19.6%) △브랜드(17.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수입차를 사면 △유지·수리비(44.6%) △가격(21.7%) △A/S(20.6%) 등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국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가격'이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품질(25.7%) △브랜드(12.1%) 순으로 집계됐다.

또 수입차 보유자는 '디자인'(25.6%)과 '가격'(24.4%)을, 국산차 보유자는 '가격'(22.5%)과 '안전성'(19.6%)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우경희 닐슨컴퍼니코리아 자동차조사본부 부장은 "품질과 성능, 브랜드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수입차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맞서 국산차도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하고 자동차 선택의 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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