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늘리며 1180원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3.2원이 상승한 1183.1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개장과 동시에 방향을 위쪽으로 잡았다. 전날보다 1.6원 오른 1181.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직후 1184.8원까지 상승폭을 늘렸으나 코스피지수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 주식 순매수 등으로 소폭 밀리며 1183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밤사이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화됐고 이에 달러화가 유로 및 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 달러 환율이 1.4250달러대로 하락했고 달러 엔 환율은 91엔대 후반 레벨로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처럼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1180원대 중반에서 대기하고 있어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시장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 등 연말을 맞아 결제 수요들이 유입될 예정이어서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118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출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2.46p 오른 1658.00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25p 내린 511.53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3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주택판매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0.79p(0.49%) 오른 10464.93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3.97p(0.36%) 상승한 1118.02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1p(0.67%) 오른 2252.67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수정치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기존 주택판매 거래가 급증한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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