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말 특수, 기대할 것이 없다...유진투자증권 ● 미국의 연말쇼핑 행태, 2008년 연말과 달라진 게 없다 - 12월 16일 발표된 미국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 서베이에 따르면 12월 둘째주까지 미국 연말쇼핑은 46.7%의 평균 진행률을 나타냄. 이러한 수치는 2008년(47.1%)을 하회하는 것이며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말 소비지연(procrastination) 행태가 극심하다는 것을 의미함 - 아직 연말쇼핑을 개시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42백만명을 나타내면서 5년래 최고치(19.1%)인 반면, 쇼핑 완료비율은 8.6%로 낮은 수준을 보이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연말과 유사한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함 - 미국 소비자의 35%는 12월 19일까지 선물구매 완료를 희망했던 것으로 조사됨. 그러나 미국 동부연안에 폭설을 동반한 대규모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원활한 연말쇼핑 분위기가 재현 되기는 어려운 상황임 ● 산타랠리의 주된 동인인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다 - 금번 NRF 서베이는 미국가계의 더딘 소비회복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함. 우리는 1) 부채 축소조정(deleveraging), 2) 고용 구조조정 등으로 아직 미국 가계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생각함 - 남은 쇼핑시즌까지 구매 희망하는 쇼핑채널은 할인점(42%), 온라인(38%) 등 알뜰쇼핑이 주류인 것으로 나타남. 특히 할인점 비중은 2008년부터 이미 백화점을 추월한 상황임 - 기 쇼핑완료자들의 구입품목에서도 고가품인 전자제품의 비중은 하향세를 보인 반면, 기프트카드, 완구 등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 - 이미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의 1인당 지출액은 전년대비 8% 감소했고, 이런 추세는 연말까지 지속되면서 소매업체 매출도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 산타랠리의 주된 동인이 되는 미국 소매업체의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