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는 대신증권에서 가입하세요. '


대신증권의 '빌리브' 서비스는 펀드투자자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끄는 신개념 결합금융상품이다. 타 금융회사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후 대신증권으로 옮기거나 혹은 신규로 펀드에 가입하면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수익률과 펀드담보대출 이자율 등을 투자자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액 한도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CMA 금리는 최고 9%까지,대출금리는 최저 1%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10월 대신증권이 도입한 '금융주치의' 철학을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들의 재무적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금융사와 고객이 함께 믿고 노력하자는 메시지는 광고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따뜻한 이미지로 폭넓은 연령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이문세씨와 탤런트 김상경씨를 모델로 활용,신뢰할 만한 금융사라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펀드 · 대출 · CMA'가 삼각편대를 이루는 이 서비스는 일단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내외 대표적인 190개 주식형 펀드에 2000만원 이상 가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펀드 가입 금액에 따라 '대신 국공채CMA' 이자율을 연 5~9%까지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대신증권 측은 "업계의 CMA 금리가 대개 4% 후반임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자가 A증권사를 통해 '한국삼성그룹주 주식형 펀드'에 2000만원을 투자하고,300만원을 CMA계좌(3개월간 4.7%,나머지 9개월간 2.7%)로 운용한다고 가정하자.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때 CMA를 통해 발생하는 이자소득은 연 9만6000원(세전)이다.

그러나 이 펀드를 환매(3개월 이상 시 환매수수료 없음)하고 대신증권에서 동일한 펀드에 재가입한 후 '빌리브' 서비스를 이용하면 CMA에서만 연 24만4000원의 이자소득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고 금리를 적용받는 260만원까지는 9%(23만4000원)를 받고,나머지 40만원에 대해선 2.5%(CMA국공채 기본금리 · 1만원)를 받기 때문이다. 반면 돈이 필요하다면 펀드담보대출 이자를 낮추는 쪽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CMA와 펀드담보대출 중 하나만 선택할 수도 있고,2가지 모두 금액별로 나눠서 혜택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 3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되며 서비스 시작 시점부터 1년간 적용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