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는 출시 4년 만인 올 3월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스팀세탁기는 2005년 한국을 시작으로 2006년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현재 전 세계 총 4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계 판매량도 출시 첫해인 2005년 5만대,2006년 15만대,2007년 25만대,2008년 40만대로 급증세다. 한국과 미국시장에서는 일반 제품 대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트롬은 올해 초 환경부로부터 탄소성적표지를 인정받은 친환경 가전이다. 제품 생산부터 사용 · 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측정한 것은 백색가전 중 처음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6가지 응용 세탁 동작이 가능한 드럼세탁기 '6모션 트롬 (식스모션 트롬 · 6 motion TROMM)'을 내놓았다.

'6모션 트롬'은 세탁용량이 13㎏.건조용량은 8㎏에 달한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의 정밀 속도 제어 기술을 활용해 △두드리기 △비비기 △주무르기 △흔들기 △꼭꼭짜기 △풀어주기 등의 세탁력과 헹굼력을 향상시키는 6가지 응용 세탁 동작(6모션)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드럼세탁기는 드럼통이 일정한 속도로만 회전하는 1가지 세탁 동작(1모션)만 가능했다.

또 와이셔츠 깃이나 소매 끝에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찌든때 코스와 옷감 색상을 보전하고 보풀 발생을 줄여주는 컬러케어 코스 등이 추가됐다. 찬물로 세탁해 전기료를 기존의 4분의 1로 줄일 수 있고,속옷과 흰수건,아기옷까지 삶을 수 있는 알뜰삶음 코스도 새롭게 적용됐다.

또 소량의 세탁물을 빨 때 세탁과 헹굼,탈수를 29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스피드 워시 기능을 더해 기존 드럼세탁기의 불편함을 덜었다. 소비전력도 13㎏ 기준 최저 수준인 50.9wh/㎏ 으로 낮췄다. 디자인도 강화해 은하수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미래내 디자인을 입혔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 중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모터 10년 무상 보증제'를 지속할 예정이다. DD모터를 적용한 트롬 모델을 구입하면 10년간 모터 부품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6모션 트롬은 LG세탁기의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손빨래 동작을 6가지 세탁 동작으로 구현해 세탁력과 헹굼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 이라며 "1가지 세탁 동작이 일반적이라 여겼던 기존 드럼세탁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