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카스'는 최근 집중적인 브랜드 전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주류업계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고 품질의 맥주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스의 브랜드 선호도는 지난해 9월 36.9%에서 '카스2X' 출시 이후인 올해 11월에는 40.5%까지 올라가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같이 괄목할 만한 성과는 매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과 요구를 충족시킨 데 따른 결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카스는 기존의 '카스후레쉬','카스라이트'에 이어 2007년 6.9도 고알코올 맥주인 '카스레드',2008년 4월 천연레몬의 과즙을 함유한 '카스레몬',올 4월 고탄산과 저알코올로 깔끔한 맛을 내는 '카스2X'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주류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카스는 5가지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과 차별화된 음용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골라 마실 수 있는' 재미까지 준다.

카스는 위생적이고 품질 높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430여개 매장(11월 기준)에 대해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BQP · Best Quality Pub)를 실시한다. 생맥주와 그 기기에 대해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함으로써 신선하고 깨끗한 생맥주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는 생맥주 맛,생맥주 잔 청결,기기관리,냉각기 관리,생맥주 통 보관 등 5가지 관리항목과 21가지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품질 체크 리스트가 평가 기준이다. 평가 방식은 오비맥주 직원이 업소를 방문해 품질 체크 리스트에 근거해 항목별 점수를 매기는 것이며 2개월 연속 85점 이상 획득시 '생맥주 우수 품질업소 인증패'를 수여한다.

오비맥주의 이 같은 시도 덕분에 실제 업소에서 기기관리를 강화하고 위생 상태를 개선하는 등 자체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우수 인증패를 수여하는 업소가 올 연말께 5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류업계 최초로 스타와 음악을 아우르는 토털 엔터테인먼트 형식을 시도한 광고도 카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배경이 됐다. 지난 4월 선보인 탤런트 이민호와 호주 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출연한 '카스 2X' 광고는 주류업계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민호와 아이돌가수 산다라박의 사랑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낸 최근 광고도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