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로 내년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중소기업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37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이용 애로실태조사'에서 내년 자금수요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52.9%, '감소'는 12.7%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자금 용도로는 설비투자(32.7%)와 원·부자재 구입(27.1%), 인건비 지급(15.6%) 등이 꼽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원활'했다는 응답(17.8%)이 2008년 조사보다 11.9% 포인트 증가했고 '곤란'했다는 응답(43.2%)은 32.9% 포인트 감소해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난 해소에는 정부가 올해 초 시행한 신용보증 확대와 은행의 대출만기 연장 등의 비상조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리고 향후 출구전략 시행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대출금리 상승(19.4%)과 신규대출 거절(19.0%), 대출연장 거절(15.6%) 등이 꼽혔고 연장이 필요한 조치로는 운전자금 보증한도 확대, 기존보증 만기연장, 보증지원 기준등급 완화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해철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앞으로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중소영세기업의 현장상황을 감안하여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신중한 추진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