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가 진화함에 따라 탈모 치료 전문 피부과 전문의들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탈모 치료는 지금까지 탈모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가늘어진 모발을 굵게 해주는 소극적인 치료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 모근 세포를 자극해 머리카락이 새로 돋게 하거나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치료법이 속속 도입되면서 적극적인 치료 방식으로 변화해왔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탈모 치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피부과 전문의들간 치료법및 임상 관련 정보공유와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중심 역할은 지난 2008년 7월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정보를 전달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털나라네트워크가 맡고 있다. 털나라네트워크(회장 김홍직)는 올 초 첫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7월에는 55명의 회원들이 공동집필한 ‘두피모발교과서’를 출간했으며, 최근에는 정기 운영위원회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개최된 제 10차 운영위원회에서는 기존과 달리 두피 테라피, 약물요법, 자가혈치료, 메조테라피, 모발이식 등 높은 치료효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탈모 치료 관련 이론, 임상 정보 등의 교환이 이뤄졌으며, 두피진단기 사용법,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두피 모발 촬영법 등 시연도 추가됐다. 특히 이날 시연은 탈모 치료 전문의들에게 꼭 필요한 것으로 그동안 요청이 많았던 만큼 참석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털나라피부과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최근 들어 여성 탈모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환경 변화로 인해 전체적인 탈모 인구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지금까지 탈모를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여기지 않던 사람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면서 수치로 집계되는 탈모 인구가 늘어난 탓도 있다. 치료법의 발달로 유전적 요인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탈모가 시작된 여성들의 경우 자가혈치료(PRP)나 주사요법 등을 통해 머리카락을 새로 돋게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남성 탈모 환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최근에는 무절개 모발이식 수술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이마가 넓은 여성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탈모는 그냥 놔두면 진행을 멈추지 않는다. 전문 병의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선다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