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지사와 MOU 체결

미국을 방문 중인 정우택 충청북도지사는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교와 부속병원, 연구소 등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지사는 이날 마이애미대 및 대학 부속병원을 방문, 이 대학 병원그룹 에드아르도 드 마체나 회장과 카밀로 리코디 당뇨병 센터 회장, ㈜바이오 메디컬 시티 우종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주변지역에 이 대학과 부속병원, 연구소를 유치하는 MOU를 맺었다.

정 지사는 이날 MOU 체결후 가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명문대가 종합대학교 형태로 아시아에 진출하는 것으로, 특히 정상급 의료진을 보유 중인 이 대학 부속병원이 전문병원 형태로 상호 연계해 진출하는 방식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송에 진출키로 한 마이애미대는 1925년에 개교한 플로리다주 최고의 사립대학으로 마이애미대 부속병원과 연구소는 쿠바에서 망명한 유명의사들을 유치, 심장병과 당뇨병 연구.치료, 안과병원이 유명하다.

정 지사는 클린턴 행정부시절 연방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도나 살라라 마이애미대 총장과 만나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동북아시아의 바이오 메디컬 허브로 조성할 계획인 만큼 미국 대학 및 병원들이 아시아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아달라"고 당부했고, 살라라 총장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정 지사는 "의대, 경영대 등 13개 단과대 및 대학원으로 구성된 마이애미대를 유치해 오송단지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부속병원도 동시에 유치해 수도권과 미국의 의료고객들을 오송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앞서 지난 9월 하버드 의대의 18개 협력병원 연합체인 파트너스 헬스케어(PHS)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1월에는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CREC)와 특수목적 과학학교인 마그넷 스쿨의 오송 진출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는 등 미국의 대학, 병원, 연구소를 오송 첨단의료단지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