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22~23일 청약을 실시하는 코디에스는 액정표시장치(LCD) 및 발광다이오드(LED) 검사장비용 소모성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9년 2월 유엔비엔지니어링으로 설립된 코디에스는 2002년 삼흥전지를 인수한 다음 해인 2003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2004년엔 비엔엘로 상호를 변경한 삼흥전지와 합병해 전지사업을 아우르는 현재 사업구조의 토대를 마련했다.

주력 제품인 프로브 유닛은 LCD 제조 공정의 핵심 단계인 패널 조립공정에서 패널 검사부품으로 쓰인다. 과거엔 일본 업체들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지만 2002년 코디에스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에 그쳐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디에스는 프로브 유닛을 삼성전자와 S-LCD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요량의 57%를 공급 중이며 내년엔 점유율 60%를 넘겨 매출이 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0억원,영업이익 33억원,순이익 27억원을 거뒀다.

LED 패널의 검사에 쓰이는 프로브 카드와 2차 전지용 급속충전기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LED에 전량 공급하고 있는 프로브 카드는 LED칩 검사단계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삼성전자가 LED TV 판매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이 회사 박찬중 대표는 "프로브 유닛과 프로브 카드는 소모성 부품이라 TV 등 완성품의 생산량이 늘수록 매출이 증가한다"며 "내년엔 프로브 카드에서만 4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디에스는 친환경사업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로 기대가 커진 전기차 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급속충전기 기술을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서울시청(5대) GM대우(3대) 등에 납품해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공모 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3.2%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상환전환우선주 81만여주를 감안할 경우 36.5%로 줄어들게 된다. 98만주가량을 보유 중인 산업은행이 2대 주주다. 공모가는 희망가 상단인 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올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8배 선이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내년 매출 475억원,영업이익 110억원은 신규 사업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 다소 공격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환불일은 청약 다음 날인 24일로 정해졌으며 납입일은 28일,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5일이다. 동부증권이 단독 주관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