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이후 오름세를 이어오던 감자 도매가격은 12월 현재 지난해에 비해 무려 62.2%나 오른 상태다.

지난 4~5월 가격이 크게 올라 '금(金)자'로 불렸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감자 도매가격은 8월이후 이달까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매가격을 기준으로 감자 20㎏은 8월 2만22원, 9월 2만1천898원, 10월 2만3천64원, 11월 2만6천888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이달들어서는 3만1천958원으로 마침내 3만 원대를 넘어섰다.

작년 12월에 비해 62.2%나 오른 것이다.

소매시장인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감자 100g은 12월 현재 49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8원에 비해 67.1%나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감자 100g 가격은 지난 7월 168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8월부터 오르기 시작, 12월 현재 작년 동기대비 104% 오른 548원으로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감자 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단위로 발표되는 농협유통 양재점의 주간 물가동향 자료에서도 감자 1㎏은 이번주 2천970원으로 1주일만에 23.8.%나 올랐다.

롯데마트 측은 "제주산 햇감자 수확기에 앞서 생육시기인 10월과 11월에 가뭄이 들었고 출하시기인 12월에는 비까지 이어져 출하량이 30-50% 가량 줄었고 상품성도 떨어졌다"면서 "당분간 지난해에 비해 80% 이상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