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도 확장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가장 많은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획재정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었는데요, 일자리와 관련된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내년도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바로 일자리 창출입니다. 올해 급격한 경기 회복으로 경제 지표가 대부분 경제 위기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고용만은 내년에도 쉽게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재정부는 확장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비스산업 선진화와 기업 환경 개선을 통한 투자 활성화, 희망근로 등 일자리 지원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올해 정책 반성에서 일자리 창출이 미흡했다고 느껴 내년에는 특히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허경욱 차관은 "내년 민간 일자리 창출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일자리를 55만명 정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희망근로 사업을 10만명 수준으로 연장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청년 인턴은 중소기업 2만5천명, 공공 부문 1만2천명 수준으로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방침입니다. 즉 청년과 고령자,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이 올해 본예산 40만명보다 많은 55만명 규모로 확대되는 셈입니다. 앞서 들으신데로 경제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이 늘지 않고 있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신규 취업자 수가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감소세로 반전했다구요?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만명 줄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는데요, 지난달 취업자는 2천380만6천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만명 감소했습니다. 취업자 증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에 4천명 증가한 바 있는데요, 7월 들어 7만6천명 감소했다가 8월부터 10월까지는 또 증가했지만 11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취업자수가 모두 감소했고 1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산업별로는 어려운 경기를 반영하듯 농립어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처럼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반전한 것도 문제지만 늘어나는 실업률도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81만9천명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6만9천명 증가했습니다. 실업률은 3.3%로 1년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하며 5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7.7%로 1년전보다 0.9%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65만2천명으로 1년전보다 45만1천명 늘었구요,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5만6천명으로 1년전보다 무려 25% 증가했습니다. 기업이 제품을 판매해 번 돈을 사회에환 원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만은 않는데요, 포스코가 이익 가운데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구요? 포스코는 '포스 에코 하우징'이라는 자립형 사회적 기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했습니다. 자립형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목적을 위해 설립된 기존의 사회적 기업에서 한 단계 발전된 것인데요, 모기업의 본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이윤을 창출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경북 포항시에 설립되는 이 회사는 내년 4월 준공 예정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건축사업과 비내력 건식벽체, 강건재 단품류 등을 제작.시공하게 됩니다. 특히 창출된 이윤의 3분의 2 이상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사용되구요, 근로자의 30% 이상은 저소득층과 고령자, 청년실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에서 선발됩니다. 포스코는 "회사가 설립되면 취약계층 50명을 고용하고 2012년에는 최대 15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규직 외에도 전문 기술을 습득하도록 해 더 좋은 일자리로 이직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경과적 일자리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각종 교육이나 연수 등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이같은 기업들이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국내 기업체들이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인적자원 투자'에 인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체 가운데 직원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거나 배려한 적이 있는 곳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 직업훈련을 실시한 곳도 4분의 1 미만이었고 교육훈련 예산을 편성한 기업의 비율은 9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고용한 표본조사 대상 6천420개 기업 가운데 근로자의 자기계발을 지원하거나 배려한 적이 있는 비율은 19.2%에 그쳤습니다. 상용근로자 300명 이상인 기업 가운데 55.8%가 직원의 자기계발을 금전 지원과 업무시간 배려 등으로 도운 적이 있었는데요, 그 미만 규모의 기업에서는 18.6%만이 그렇게 해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심했습니다. 직업훈련에 참여한 재직자의 경우 평균 9일, 38.4시간의 훈련을 받았고 비용은 1인당 평균 46만6천원이었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