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6월 핵심사업인 철도건설 및 사업관리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2020년까지 글로벌 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2020 KR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5년간 전사적으로 추진해 온 연구사업관리전문가(PM) 전문조직,경영혁신,전사적 자원관리(ERP) 및 지식경영을 기반으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시켜 글로벌철도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11월 최적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상생의 기업 선진화 계획을 추진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3급 이상 상위직을 대상으로 임금과 생산성을 연계시켜 정년 3년 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명예퇴직 등을 적극 유도하는 등 퇴직촉진제를 시행하는 게 골자다.

새로운 인사제도 도입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유휴인력을 감축하고,조직이 현재의 항아리형 구조에서 피라미드형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단은 국내 철도의 건설과 시설자산 관리 및 철도건설 기술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여 해외철도 건설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경전철 등 신수종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2005년 한국철도 최초로 중국 수투시험선(수녕~중경 간 시험선 구간 12.6㎞)에 이어 무광선(무한~광주 간 여객전용선 152.5㎞),하다선(하얼빈~다롄 간 904㎞) 등 철도건설감리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세계 최고의 철도건설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 철도 건설사업 진출을 계기로 지난 9월에는 카메룬 국가철도 마스터플랜 컨설팅 용역을 수주했으며, 방글라데시,아제르바이잔,몽골,브라질 등 해외 각지의 철도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공단은 또 지난 10월에는 김포 경전철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5년간 약 170억원의 새로운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각 지자체의 경전철 및 자기부상열차사업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집행할 국가 SOC사업비 6조987억원 가운데 10월까지 4조9396억원을 조기 집행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운 1400여 철도건설사업 원청업체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공단은 2004년 설립 후 총 누계인원 1만5628명,금액 7억8000여만원을 투입해 소외 계층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1개 농촌지역과 1사1촌을 맺어 농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