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이사 온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이사 후 1달 뒤부터 제 아이가 기침이 끊이질 않고 천식이 심해졌습니다. 기침도 콜록콜록 하는 게 아니고 가래가 있으면서 헛기침하는 것처럼 에헴, 킁킁 이렇게 한답니다. 그것도 거의 쉴 새 없이 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감기를 달고 살았기에 집수리를 할 때도 더 신경 써 친환경 소재의 도배와 장판, 무독성 페인트를 사용했는데도 이사 후 갑자기 너무 심해졌습니다. 답변) 천식은 잦은 기침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에 염증이 생김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기침이란 기도에 있는 기침 수용체가 자극을 받아 기관지를 통해 바른 공기가 밀려오게 되면 나타납니다. 그러나 천식의 증상으로 나오는 기침은 심할 때는 한꺼번에 수십 번의 기침을 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에 많이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식이 좋아지면서 ��쌕거림, 숨찬 증상들은 사라지지만 기침은 완전히 그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는 만치 돼지 소리와 비슷하면 이를 ‘천명’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구멍이 큰 대롱을 불면 공기가 쉽게 지나가므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것처럼 정상적으로 숨 쉴 때 기관지의 내경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숨 쉬는 소리가 거의 드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식환자처럼 기관지의 내경이 좁아진 경우에는 피리처럼 좁은 구멍을 공기가 지나면서 휘파람 소리와 같이 ‘쌕쌕’거리는 천명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호흡곤란은 호흡을 통한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인데, 천식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호흡곤란은 기관지가 좁아지고 막히게 되니 숨쉬기가 힘들뿐 아니라 폐에 도달하는 공기양이 부족하여 생기는 것입니다. 아이의 호흡수가 빨라져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누워있지 못하고 자꾸만 앉으려고 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가습을 들썩거린다든지, 숨 쉴 때 가슴 아래 명치부분 또는 윗부분이 움푹 패이면서 호흡하는 상태를 보이면 호흡곤란이 심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니 조심해야 합니다. 새집증후군을 발생케 하는 새집 실내오염물질로는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항산가스, 포름알데히드가 있으며, 조리를 위해 사용하는 천연가스나 난방연료가스를 비롯해 나무 등에서도 발생 할 뿐만 아니라 새 건축자재 자체에서 배출되기도 합니다. 또한 벽지나 장판, 페인트 등에서도 알레르기 물질이 발생되어 어린이 천식 기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집안의 건축자재와 새 가구, 장식재가 내뿜는 유독 물질에 의해 기침,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가 극성을 부리게 됩니다. 평생 괴롭히는 천식, 비염, 아토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린이의 면역과 저항력을 키워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한방탕약은 여러 가지 약재가 혼합되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면역을 증강시켜 근본치료를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약으로 천식 치료와 더불어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말=강남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남선 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