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자금 지원 이용하려는 소상공인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쏟아지면서 제3금융권들도 앞다퉈 관련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낮은 이자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소상공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봤습니다. 첫 화면부터 제3 금융권들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홍보가 이어집니다. 대출 금리도 5~6%로 얼핏보면 정부가 내세운 금리와 비슷합니다. 정부가 노점상이나 저신용자 등도 낮은 금리에 대출해 주기로 하면서 3 금융권들도 발빠르게 관련 대출에 나선 겁니다. 직접 사이트를 들어가 봤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 이자가 아닌 월 이자입니다. 다른 사이트도 마찬가집니다. 매월 0.5%에서 4.7%를 내야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만약 3%의 이자로 1천만원을 빌렸다면 매월 30만원을 이자로 내야하는 셈입니다.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360만원, 즉 연이자는 30%를 넘게 됩니다. 단순히 명시된 이자만 보고 계산하지 않고 대출을 받게 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신용 9~10등급 이라고 말하자 월 이자가 갑자기 올라갑니다. 제 3금융권 관계자 (인터넷에는 월 0.5~4.7%라고 나와있는데요) "이건 신용이 굉장히 깨끗하신 분들, 1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분들의 경우에요" (얼마를 빌렸을 때 이자가 4만원 인가요?) "백만원을 빌렸을 경우에 4만원이에요" (월25% 정도 되는 거네요) "네" 결국, 인터넷 사이트에 나와있는 월 0.5~4.7%는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한편, 이같은 상황 속에서 서민금융기관들의 이자까지 높아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결과 올해 1∼10월에 은행의 대출 금리는 평균 연 5.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2.08%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신협은 8.56%에서 8.10%로 0.46%포인트, 단위농협은 7.53%에서 7.12%로 0.41%포인트 각각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WOW-TV NEWS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