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시진핑 방한과 한·중 상호발전의 새로운 모색
시 부주석의 방한에 특히 주목(注目)하는 것은 그가 50대 전후세대의 젊은 지도자로,한 · 중간 관계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릴 실질적 주역이라는 점에서다. 한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한 · 중 FTA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교역확대와 경제협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한 · 중,나아가 한 · 중 · 일이 지역공동체로 함께 발전해 나아가야 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내일 이명박 대통령을 조찬 예방하는 자리에서 미래의 평화번영을 위해 양국이 더불어 노력해야 할 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되고 실천의지도 함께 다지기를 기대한다.
그간 한 · 중이 거둔 경제협력과 정치 · 사회적 교류의 성과는 대단하다. 그 결과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 된 지 오래다. 이번에 시 부주석은 "한 · 중 FTA가 실현되면 경제 · 무역 관계에서 더욱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조기실현을 강하게 희망했다. 단순히 교역확대를 넘어 장벽없는 사실상의 단일시장으로 양국이 나가자는 얘기다. 물론 양국이 FTA 체결로까지 가기 위해서는 아직 상호 연구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고 넘어야 할 장벽도 없지 않겠지만 큰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 기존의 FTA 공동연구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되,당장 교역과 투자확대에 대한 걸림돌부터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경제만이 아니라 북핵의 평화적 해결에서도 양국의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6자 회담의 조기 복구에서부터 북한 경제의 개혁 · 개방 유도에까지 공조분야가 많다. 교역과 교류가 급증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크고 작은 현안이 있고 서로 어려운 일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우호협력의 정신과 상식으로 잘 해결해 새해부터 한층 신뢰하는 이웃으로 성숙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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