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내년 내수판매 목표를 114만대로 확정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에 71만대,기아차는 43만대를 각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판매량(현대차 69만7000대,기아차 41만대)보다 약 3% 늘어난 규모다. 현대 · 기아차는 현재 80% 정도인 내수시장 점유율을 내년엔 85%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 · 기아차의 이 같은 내수판매 목표는 내년에 글로벌 판매량을 올해보다 16%가량 확대한다는 사업계획에 비춰볼 때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노후차 보상 인센티브 등 정부의 내수 활성화 조치가 연내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에 현대차가 MD(아반떼 후속) RB(베르나 후속) HG(그랜저 후속),기아차는 SL(스포티지 후속) TF(로체 후속) 모닝(풀모델 체인지) 등을 연속 내놓으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 ·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딜러망과 서비스를 강화해 올해보다 최대한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선 2013년까지 6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빅 3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