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면주가, 두바이에 막걸리 1천 박스 수출

전통술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는 자사의 '대포막걸리' 1천 박스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판매된 물량은 두바이의 호텔, 리조트 등 고급업소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는 불투명한 병이나 페트병을 쓰는 다른 막걸리 제품과 달리, 유리병에 들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살렸다.

유리병 내에 쌀고형분과 맑은 탁주 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흔들어 마실 수 있다.

이런 독특한 음용방법이 현지인의 실사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수출 계약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상면주가 측은 "두바이에 경제 불황이 일어난 직후 이번 수출이 성사돼 두바이 사람들도 막걸리로 시름을 달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는 쌀을 쪄서 만든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생쌀을 직접 발효해 제조해 숙취와 트림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는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 알데이드가 기존 막걸리보다 10배 이상 적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배상면주가 김철호 마케팅 부문장은 "일본 중심으로 수출되던 막걸리가 최근에는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면서 "막걸리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