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경영혁신 프로젝트인 'Great Challenge 2011'을 실행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는 사업구조 및 조직 · 인력구조,수익구조,기업문화 등 4가지 분야를 혁신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그룹을 글로벌 1위로 도약시키기 위한 실천방안이다.

한화는 우선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또 서비스 · 레저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리조트 · 한화개발 · 한화63시티 등 레저 3사 통합을 단행했다.

그룹의 주력사인 한화석유화학은 중동 산유국에 진출한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Sipche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9억달러 규모의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상업생산 예정인 이 플랜트는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PVA(폴리비닐아세테이트) 등 석유화학 제품 12만5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 세계 EVA 생산능력의 6%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화석화는 또 태양광 셀공장을 울산에 건립하고 그룹이 추진 중인 그린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화L&C는 지난 8월 캐나다에 칸스톤 생산공장을 완공,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최대 건축재 시장인 미주지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자 준공됐다. 연간 65만㎡ 규모의 칸스톤(인조대리석)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한화L&C는 칸스톤 캐나다 공장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북미를 비롯한 남미,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허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체코 오스트라바 인근 프리덱미스텍시에서 GMT,EPP 등 자동차 내외장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한화L&C는 현대 · 기아자동차는 물론 도요타,혼다,폭스바겐,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범퍼빔,시트구조물,언더커버,헤드라이너 등의 플라스틱 복합소재 자동차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L&C는 체코 공장을 시작으로 서유럽,러시아까지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사우디 마라픽(MARAFIQ)사로부터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엔 그룹의 모태였던 옛 ㈜한화 인천공장 부지에 국내 유일의 화약분야 전시관인 한화기념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한화기념관은 한국의 화약산업을 개척하며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던 ㈜한화 인천공장의 역사적 의미와 발자취를 담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