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다시 1160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고점을 경신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어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될 전망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3.7원이 상승한 1160.9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상승과 두바이발 악재 해소 등의 호재에도 전날 급락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보다 2.8원이 상승한 11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고점을 1162.7원으로 높여놓은 뒤 다시 밀리며 1160원 초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부다비의 두바이 지원 소식에 환율이 전날 장중 10원 정도 급반락한 가운데 이번 재료의 영향이 더 이상은 확산되지 않는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60원대를 회복했고 최종 호가를 1160원선에 형성됐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4.76p 하락한 1660.0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7p 오른 502.2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79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두바이발(發) 호재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주말보다 29.55p(0.28%) 오른 10501.0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1만5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도 7.70p(0.70%) 상승한 1114.11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79p(0.99%) 오른 221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부채 상환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아부다비 정부와 UAE 중앙은행은 두바이월드에 자회사 나킬의 41억달러 규모 이슬람채권(수쿠크)을 포함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100억달러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같은 소식이 두바이발 '제2의 금융위기' 우려를 줄여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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