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 '올해의 1위' 리스트 발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각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기록을 정리한 자체 `기네스 기록'을 14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신세계백화점 8개 점포에서 누계 고객 5만9천여 명에게 판매된 상품 및 매출을 분석한 것이다.

◇1인당 최대 구매액 = 올해 이 백화점의 최우량 고객은 연간 총 9억2천만 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0% VIP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마케팅 파레토 법칙'이 어느 때보다 맞아떨어진 한 해였다.

◇가장 짧은 미니스커트 길이 = 올해는 특히 미니스커트 길이가 손바닥 한 뼘 길이인 25cm 안팎으로 짧아진 것이 특징이다.

`GGPX', `에고이스트'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23cm 길이의 미니스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장 높은 구두 굽높이 = 굽이 10cm가 넘고 뾰족해 `킬 힐'이라 불리는 하이힐이 인기를 끌었다.

이 백화점의 명품 구두 편집매장에서 판매된 `구찌'의 플랫폼 힐은 굽의 높이가 14cm에 이르렀다.

◇가장 긴 부츠 길이 = 올겨울 들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길이의 `싸이하이 부츠'가 인기를 끌었다.

이 백화점 구두 편집매장에서 판매된 부츠 중 가장 길이가 긴 제품은 `미우미우'의 싸이하이 부츠로, 뒤꿈치에서 가장 높은 부분까지 길이가 65cm가량이다.

◇가장 많이 팔린 액세서리 = 올해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면서 금의 함량을 낮춘 14K, 18K 제품과 함께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입힌 `참깨 다이아' 액세서리가 다수 출시되면서 액세서리군 상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장 많이 팔린 델리 메뉴 = 맞벌이 부부, 일인 가구가 늘고 간편한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의 델리(즉석 조리식품) 코너가 어느 때보다 북적댄 한 해였다.

이 백화점 본점 식품관의 `상해식품' 만두는 연간 150만여 개가 팔렸다.

◇최고가 청바지 = 이 백화점 청바지 편집매장에서 판매된 청바지 중 가장 고가의 상품은 `베컴 진'이라 불리는 `PRPS' 브랜드의 105만 원짜리 청바지다.

◇최고가 화장품 = 올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장품 부문 매출은 작년 대비 40% 이상 신장했으며,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앞세운 고가 화장품을 앞다퉈 출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백화점에서 판매된 최고가의 화장품은 160만 원짜리인 `끌레드뽀 보떼'의 `시나끄띠프' 크림으로 1㎖에 4만 원인 셈이다.

◇가장 인기를 끈 공연 = 백화점이 단순히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뮤지컬과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떠올랐다.

이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공연 중에는 소프라노 신영옥의 아리아 콘서트가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순회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