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 목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메이커로서 재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퀄리티 마케팅'(Quality Marketing.품질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남양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개최된 '2009년 글로벌 품질전략 콘퍼런스'에서 향후 10년을 위한 품질 전략으로 '퀄리티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운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이제 향후 10년을 위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품질을 최우선 성장동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어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려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Best Buy Brand)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일궈낸 자신감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성공적인 퀄리티 마케팅을 위해 ▲무고장·무결점을 실현하려는 의지 ▲품질저하 없는 비용 절감 노력 ▲신속하고 완벽한 품질 개선 ▲가장 안전한 차량 생산 ▲높은 품질 기반의 생산 현장 문화 정착을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기아차의 퀄리티 마케팅은 올해부터 추진 중인 품질 혁신 활동인 'GQ-3355'(Global Quality - 3355, 제품 품질은 3년 내 세계 3위 이내, 품질 브랜드는 5년 내 세계 5위 이내 달성)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신 부회장 외에 레이 휴톤 유럽 코티(COTY; Car Of The Year,올해의 차) 명예회장, 데이비드 사전트 제이디파워사 부사장,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 및 판매법인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휴톤 명예회장은 강연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신뢰성 및 내구성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유럽시장 후발 진출 메이커로서 브랜드 인지도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며 유럽 '올해의 차'상을 수상한다면 현지에서의 고객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전트 부사장은 "2009년은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한 해였다"며 "이제 미국에서의 품질 성공을 각 지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