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때 양쪽 팔 흔드는 각도가 다르면 파킨슨병의 초기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허시(Hershey)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황쉐메이(Huang Xuemei) 박사는 보행 때 양쪽 팔을 움직이는 모양이 비대칭이면 파킨슨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황 박사는 3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12명과 건강한 사람 8명을 대상으로 몸 여러 곳에 반사표지(reflective marker)를 부착하게 하고 걷는 동작을 8대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컴퓨터로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한 쪽 팔을 다른 쪽 팔보다 덜 흔드는 심한 비대칭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건강한 사람은 양쪽 팔을 흔드는 각도가 5.1 플러스-마이너스 4.0%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데 비해 파킨슨병 환자는 13.9 플러스-마이너스 7.9%로 비대칭이 심했다.

걷는 속도가 빨라질 때는 팔 흔드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팔 흔드는 각도의 비대칭은 여전했다.

따라서 보행 때 양쪽 팔 흔드는 각도의 비대칭이 파킨슨병의 초기신호일 수 있다고 황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보행과 자세(Gait and Posture)'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