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오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업자수 감소와 무역수지 개선 등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증시 특징 핫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 키워드는 미국 실업자 수의 감소입니다. 어제 미국 노동부가 미국의 주간 실업자수를 발표했는데요. 지난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47만4천명으로 전 주보다 1만7천명 늘었다고 합니다. 5주 연속 감소하던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를 표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실업수당 신청을 미뤄왔던 사람들이 지난주 대거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실업자 수가 크게 증가 했기 때문이죠. 이런 특별한 요인을 제외한 '주간 실업자 수의 4주 평균치'와 '지난달 말 기준의 실업수당 수령자 수'는 모두 감소추세라고 합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11월 실업률 감소 소식과 더불어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가이트너의 신중론 입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결정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지난 7일 버냉키 의장에 이어 어제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금융시장의 붕괴를 막았다고 금융위기에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라고 신중론을 펼쳤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어제 의회에 출석해 "역사적으로 볼 때 금융위기에 대응한 정책들을 지나치게 빨리 거둬들일 경우 경기 하강기가 길어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통해 은행에 지원했던 자금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환되고는 있지만 금융 상황이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구제금융을 내년 10월까지 연장 요청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이는 "대통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상의한 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가이트너 장관의 시각으로 미뤄볼 때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은 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요국가의 증시 전망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기관이죠. 어제 골드만삭스가 올해 경영진에 대한 현금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다만 매각이 제한된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최고 경영진 30명에게 5년간 매각이 금지된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직원이 실질적으로 부적절한 위험 분석에 개입했거나 위험에 대한 충분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실패했을 경우에는 보너스로 받은 주식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30억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내며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직원 1인당 71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이같은 '보너스 잔치'에 대해 주주와 감독 당국 등의 비난을 받아왔고 결국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최근 전 세계 증시 전망을 가장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는 골드만삭스. 연말 보너스도 아주 화끈하게 결정 짓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증시 핫 키워드였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