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0.1원이 오른 1161.7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어 밤사이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0.4원 오른 1162원으로 출발했다. 개작이후 1164원까지 치고 올라갔던 환율은 급락,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으나 다시 반등, 강보합권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전날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역외가 이날도 '사자' 주문을 계속내고 있는 반면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64p 상승한 1637.8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0p 오른 490.57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5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소식에도 개별 종목들의 호재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1.08p(0.50%) 오른 10337.0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00p(0.37%) 상승한 1095.94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4p(0.49%) 오른 2183.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됐다는 소식에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개별 기업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스페인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취약한 경제상황 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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