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는 이르면 2011년부터 전기차 양산체제에 들어가 2015년 이후 소비자들에게 일반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 김중희 전무는 10일 오후 3시 부산 경남정보대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산업 포럼에 참석해 '전기자동차의 개발동향 및 추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략에 대해 밝혔다.

김 전무는 르노삼성차의 전기자동차 관련 전략에 대해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1단계로 지능형전력망 등을 이용해 시제품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울과 제주 등에서 테스트를 거친 뒤, 2011년 말부터 2013년까지 2단계 상업적 프로그램 단계에서 양산용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업적 프로그램 단계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제주도 렌터카용이나 정부기관 등으로 시범 판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어 3단계인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상업적 프로그램의 확장단계로, 양산된 전기차를 택시나 일부 개인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며, 2015년 이후 4단계 프로그램부터는 양산된 전기자동차이 판매를 모든 소비자들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을 전기자동차 대량생산의 최초 런칭용 파일럿공장으로 만든 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자동차 기술에 기반을 둔 전기자동차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또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조기에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정부 측과 협의하고, 충전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한국내 기업 등과 협력적 리더십을 취해간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전기차 개발과 관련해서는 뉴SM3를 생산중인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르노그룹 본사와의 세부협력이나 한국 정부의 전기차 관련 로드맵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차 개발 전략이 다소 유동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