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많이 마시면 전립선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캐스린 윌슨(Kathryn Wilson) 박사는 5만여명을 대상으로 1986년부터 2006년까지 20년에 걸쳐 4년에 한 번씩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조사하면서 커피 섭취량과 전립선암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전립선암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헬스데이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모든 형태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평균 19% 낮았고 특히 암세포가 전립선 이외의 부위로 전이된 공격성 전립선암 발병률은 41%나 낮았다고 윌슨 박사는 밝혔다.

윌슨 박사는 카페인 없는 커피를 마신 사람들도 효과는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미루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슐린 및 포도당 대사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커피는 포도당의 분해 방법과 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며 이 두 가지는 모두 전립선암과 연관이 있다고 윌슨 박사는 지적했다.

커피는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조사대상자 중 조사기간에 4천975명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846명은 공격성 전립선암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