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연근무제도'를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유연근무제도라고 하면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제도 인가요? 청와대는 일자리 창출과 여성 인력 활용 등은 물론 노사관계 선진화의 일환으로 유연근무제를 적극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유연근무제도는 근로자가 탄력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게 근무시간이나 형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쉽게 말해 파트타임 근무나 요일제 근무, 집중근무시간제, 시차출퇴근제 등이 유연근무제도에 포함됩니다. 특히 근로자가 자녀 양육과 가사 등 개인 여건에 맞춰 일할 수 있어 여성 고용 정책으로도 권장되고 있는데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정규직보다 더욱 유연하게 고용을 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 활용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유연근무제 확대에 필요한 실행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 용역에 착수했으며 2010년부터 여성부에서 '시간제 근무 공무원'을 시범운영한 뒤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키기로 했습니다. 유연근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과 4대 보험을 비롯한 복리후생은 현재의 정규직 수준에 맞춰주지만 고용 보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간 수준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는 비정규직이 양산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우려와 고용 경직성 때문에 직원을 늘리기 어려운 기업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들으신데로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일자리 나누기가 오히려 고용없는 회복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나왔다구요? 삼성경제연구소는 오늘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의 부작용 등으로 고용없는 회복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삼성연은 일자리 나누기는 경기 하강시에 고용을 덜 줄이도록 하는 것인데, 이런 정책이 오히려 경기가 회복될 때 고용이 개선되는 폭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자리 나누기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경기가 좋아질 때 고용은 최대한 덜 늘이면서 초과근무 확대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경기 회복은 수출 부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이런 흐름이 주도된다면 앞으로도 고용창출은 미흡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연구소는 고용을 동반한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에서 자생적으로 일자리 창출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서비스업 일자리 창출이 긴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정형편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산업체에 취직한 근로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앞으로는 이같은 분들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지 않고도 4년제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구요? 실업계나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가 수능시험 없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중앙대학교는 현재 산업체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중앙대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지식학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8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이는 등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야간이나 토요일, 일요일에 교과 과정을 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장학제도 등 여러가지 혜택도 마련했다..직장에서 3년간만 우수하게 근무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시험으로 입학사정관의 면접을 통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이 학부는 전문계나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산업체 근무 경력이 3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데요, 대상이 되는 산업체는 국가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단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4대보험 가입 사업체 등입니다. 전형은 서류 60%와 학업 적성 면접 40% 비율로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고 국가 공인 어학·기술 자격증에는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전형에 필요한 서류는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재직.경력증명서, 소속 산업체의 4대 보험 가입 확인서 등입니다. 특히 기능 올림픽 수상자에게는 입학년도 등록금의 50%가 제공되고 매년 성적 우수자는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게 됩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