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력이 대체에너지로 각광 받으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 시장은 7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성한 원전 건설 계획에 비해 정작 발주는 없어 업체들의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우리나라는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첫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현재 입찰에 참여 중인 UAE 상업용 원전도 조만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어느 때보다 수주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수출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UAE 원전 수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강도 높은 온실가스 감축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원자력은 현실성 있는 유일한 대체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원자력기구는 2030년까지 원전 300기가 새로 건설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금액으로는 700조원이 넘습니다. 최근에는 원전 건설 규모가 400기를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하지만 무성한 원전 건설 계획에 비해 정작 발주는 없습니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원전 발주가 쏙 들어간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세계 원전 건설의 30%를 차지할 중국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해만해도 우리에게 원전 기술 이전까지 요구하며 대량 발주를 예고했지만 깜깜 무소식입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각국마다 공식적으로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는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발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구체적으로 확정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곳은 아직 없다.” 업계는 유가가 더욱 오르고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 대규모 물량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당장 내년에 발주될 물량으로는 터키와 남아공 정도를 꼽습니다. 모두 한번씩 연기된 프로젝트들입니다. 터키는 올해 공개입찰을 통해 단독 입찰한 러시아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높은 공사 가격으로 유찰됐습니다. 남아공 역시 지난해 1만2천MW급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했지만 금융위기와 정권교체까지 겹치면서 사업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물량이 적은 만큼 세계 각국의 수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전에 대한 장밋빛 전망 속에 당분간 원전 건설 업체들의 배고픔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