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코스피 지수 하락으로 이틀째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이 오른 1155.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혼조 마감 등으로 전날보다 2.7원이 상승한 115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 1154~1156원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상승폭이 커지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나와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주간 전망과 같이 환율 변동성은 크게 줄어든 가운데 1150원의 강한 지지와 1160원의 저항에서 환율 변동폭이 갇히는 분위기였다. 또 연말을 맞아 거래도 한산한 편이었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1154~1155원에서 횡보장세를 연출했다. 장막판 저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고점 1156.3원까지 높여 놓았으나 다시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1155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수급 상으로도 특별한 물량이 감지되지 않았고 역외세력들도 비교적 잠잠한 움직임을 보였다는게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강세로 상승쪽에 무게가 실린 하루였다"면서 "그러나 상승 재료가 풍부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환율 상승시 네고물량이 꾸준히 실리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소 기준금리가 또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발표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7p 하락한 1627.78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0p 내린 485.9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 12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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