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연저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연말을 맞아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며 상승 탄력은 약한 상황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9분 전날보다 1.7원이 오른 115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혼조 마감 등으로 전날보다 2.7원이 오른 1156원으로 출발했다. 개장직후 환율 1154~1156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상승폭이 커지면 네고물량이 나와 추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2.94p 내린 1630.7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p 오른 487.1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 69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저금리 유지 발언에 대한 영향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1p(0.01%) 오른 10390.11의 강보합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73p(0.25%) 하락한 1103.2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74p(0.22%) 내린 2189.6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버냉키 FRB의장의 발언에도, 원자재주와 은행주의 약세로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 경제클럽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만만치 않은 역풍을 맞이할 수 있다"며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금융여건이 많이 개선됐지만 고용시장 등은 여전히 취약한 수준"이라며 "미국의 경제회복이 느린 수준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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