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호한 3분기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경영진을 교체한데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과 인도에 무게를 둔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GM대우 자금지원을 위한 산업은행과의 협상은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0월 방한했던 프릿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습니다. 핸더슨과 함께 산업은행을 방문했던 닉 라일리 국제부문 사장도 유럽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할때부터 한국사업에 관여했던 대표적인 '한국통'들이 모조리 교체된 것입니다. 미국정부의 구제금융으로 부활했지만 자회사 매각을 비롯한 구조조정이 더뎌진 것이 그 배경으로 해석됩니다. GM대우측은 "본사의 결정인 만큼 그 배경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당장 GM대우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에 따른 변화는 벌써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우선 GM은 지난 주말 중국 상하이차와 50대 50으로 인도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값싼 부품으로 인도에서 아베오(AVEO;한국명 젠트라)와 스파크(Spark;한국명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같은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GM대우가 개발했거나 생산중인 모델들을 인도에서 생산,판매한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여전한데다 올해 들어 실패했던 자회사 매각도 재추진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GM대우와 자금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산업은행측은 "자금압박이 완화되면서 협상은 답보상태"라면서 "경영진 교체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출범 8개월만에 경영진 교체라는 강수를 둔 뉴GM의 행보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