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할 계획이다. 최근 교통사고가 급증해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는 내년 초에 보험료를 각각 0.9%,2.0% 올리기로 했다. 업계 2위권인 LIG손보와 동부화재도 1% 미만으로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인상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추이를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메리츠화재와 AXA다이렉트가 보험료를 1.0~1.5% 올린 바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0월 75.6%로 작년 동기에 비해 5.9%포인트 뛰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손해율은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69.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월까지 손익분기점이 되는 71% 밑에 머물렀으나 9월 이후 75%대로 급등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