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버티는 기업에 대해 신규 여신 중단이나 기존 대출금의 회수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신용위험 평가에서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고도 자구 계획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기업을 상대로 최근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 기업을 제외하고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며 계속 버티는 바람에 워크아웃을 못해 채권은행이 보유 담보를 처분하며 대출금 회수에 나선 곳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역시 "특별한 사유 없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기업에는 일단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조치를 한다"며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 중에 관계회사 등에 돈을 빼돌린 곳이 있으면 대출금을 회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차례로 이뤄지는 은행 검사 때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소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손실을 안게 되는 은행은 제재할 계획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