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할리스, 앤젤리너스 등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어느새 도심을 점령했다.

과거 '만남의 장소'의 대명사였던 담배연기 자욱한 다방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영업중인 브랜드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할리스, 엔젤리너스, 커피빈, 탐앤탐스, 다비치커피,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치, 빈스앤베리즈, 카페일리 등 11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커피전문점 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들 11개사가 운영하고 있는 점포수는 11월말 현재 1천39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총 1조9천억 원에 달했고, 이 중 커피전문점이 5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28.9%를 차지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중 스타벅스와 커피빈, 빈스앤베리즈, 카페일리 등은 직영체제이고 카페베네 등 나머지는 가맹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11월 말 현재 점포수를 기준으로 스타벅스가 점포수 총 310개로 1위이며, 할리스와 엔젤리너스가 각각 213개, 211개의 점포로, 2,3위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커피빈과 탐앤탐스도 각각 185개, 149개의 점포를 거느리며 4~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비치커피도 105개의 점포로 상위권을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범한 커피베네의 성장속도가 놀랍다.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11월 말 현재 100개의 점포를 열었다.

연말까지 120호 점포를 열고, 내년에 200개를 추가로 개장해 300개 점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피베네 강훈 사장은 신세계 재직때 스타벅스 도입을 위해 준비작업을 하다 퇴사한 뒤, 직접 할리스를 창업, 엔터테인먼트 그룹 플레너스에 매각하고 다시 카페베네를 설립했다.

커피전문점에 관한 한 전문가임을 자부하고 있다.

강 사장은 "초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인기 배우 한예슬을 과감히 기용해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부각시켰다"면서 "이로 인해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출점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단체급식 회사인 아라마크 한국지사인 아라코와 손잡고, 싸이더스 HQ로부터 투지를 유치해 미국 LA에 싸이더스 아카데미와 함께 카페베네를 열 계획이다.

한류스타와 함께 동남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투썸플레이스(점포수 51개), 파스쿠치(43개), 카페일리(18개), 빈스앤베리즈(13개) 등도 서서히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