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호박·블루베리 등 14가지, 식음료·유통업체 '매출 효자'
장수國 식단엔 꼭 있다

#.휴일인 6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찾은 주부 김은정씨(34)는 '슈퍼푸드(Super Food)'라는 안내표시가 붙어있는 호두,콩,오렌지,요구르트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김씨는 "슈퍼푸드가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매끼 꼭 3~4가지를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블랙푸드,슬로푸드에 이어 슈퍼푸드 바람이 거세다. 슈퍼푸드란 미국의 영양학 권위자 스티브 G 프랫 박사(캘리포니아 스크립스기념병원 안과과장)가 장수 국가들의 식단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먹을거리 14가지를 선정,섭취를 권장하고 있는 장수 식품이다.

대부분 '고영양 저칼로리'로 암,심장병,당뇨병 예방과 노화방지,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올 초부터 식품뿐 아니라 음료,화장품,외식 등에까지 슈퍼푸드 응용제품들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6일 문을 연 강남점 · 영등포점의 베리(berry) 전문매장에선 한 달 동안 당초 예상치(1300개)의 두 배인 2700개 제품이 팔렸다. 나선권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고객 반응이 의외로 좋아 매장을 아예 '헬스 베버리지 코너'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다음 달엔 새 베리 제품을 찾기 위해 남미로 출장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2월 비스킷,스낵,껌 등 11종의 슈퍼푸드 과자 브랜드 '슈퍼푸드클럽'을 선보였다. 월 평균 20억원어치를 팔아 올해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음료에서도 슈퍼푸드 관련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해태음료는 콩 성분을 넣은 스포츠음료 '엑셀레이드'(6월)에 이어 9월 블루베리가 주원료인 '썬키스트 슈퍼후르츠 블루베리'를 출시했다. 롯데칠성도 지난 3월 '델몬트 수퍼 프루츠 베리&베리'를 내놓았다

요구르트 시장은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은 지난해 22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36% 성장했다. 남양유업이 '떠먹는 불가리스 트루'를,한국야쿠르트는 '슈퍼100 프리미엄 화이트'를 지난달 각각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내놓은 '바이오요거트 퓨어' 판매량이 하루 15만개로 당초 예상치(2만개)의 7~8배에 달했다. 박경배 매일유업 홍보팀장은 "내년초 충청도 청양공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해 하루 최대 생산량을 15만개에서 35만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오롱제약은 지난 9월 베리 전문 브랜드 '베리츠'(베리가 있는 곳이란 뜻)로 식품시장에 진출했다. 베리츠는 베리로 만든 건과,분말차 등 총 21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올리브영,왓슨스 등 40여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예스치킨'은 슈퍼푸드로 만든 소스로 경쟁 업체들과 차별화했다. 화장품업체 중엔 스킨푸드가 지난 2월 '연어 아이 브라이트닝 라인' 2종을 출시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슈퍼푸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7~11월 품목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오렌지가 전년 동기 대비 33.2% 성장했고 콩(13.3%),연어(19.6%),요구르트(13.2%)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호두 20.1%,대두 6.1%,요구르트가 11.2% 각각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중순께 '슈퍼푸드 특집전'을 계획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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