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전환에 日펀드 5.71%↑

두바이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모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5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1.87%를 기록해 한주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는 1.19%, 배당주식펀드(33개)는 0.97%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펀드(17개)는 0.78%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전기전자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가 주간 상위권을 차지했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펀드가 주간 3.73%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58.53%로 높았고, 코스닥 비중도 31.8%나 됐다.

이어 '미래에셋퇴직플랜 자 1(주식)'펀드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 4(주식)종류A' 펀드가 각각 3.05%, 2.92%로 주간 수익률 2,3위를 차지하는 등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들이 나머지 10위내 모든 자리를 휩쓸었다.

미래에셋 펀드들의 경우 전기전자업종 비중이 31.43%로 시장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고, 현대차와 LG화학이 큰 폭으로 상승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주식펀드는 주간 1.58%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한주만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주식펀드가 5.71% 급등했고, 중국주식펀드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2.60% 올랐다.

인도 주식펀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2.57% 상승했고, 러시아주식펀드도 0.43% 수익을 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1.57% 올랐다.

반면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는 두바이발 충격에 2.97% 손실을 냈고, 두바이 관련 익스포져가 큰 유럽주식펀드도 0.61%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 펀드가 한주간 7.05%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일본주식펀드가 주간 수익률 상위 10위내 펀드를 싹쓸이했다.

반면 중동아프리카에 투자하는 'KB MENA 자(주식)A'펀드와 'JP모간중동&아프리카 자A(주식)'펀드는 각각 2.94%, 1.58% 손실을 내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두바이사태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돼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일반채권펀드 0.17%, 중기채권펀드 0.24%, 우량채권펀드 0.20%, 하이일드채권펀드 0.06% 등 채권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6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2개)는 각각 0.86%, 0.56%의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