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연저점으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이 하락한 1153원으로 마감됐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달 18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1153원과 같은 수치다.

전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1.7원이 내린 1153.6원으로 출발했다. 개장직후 지난달 18일 세운 연저점(1153원) 아래인 1152원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반등, 연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거래는 뜸한 채 환율은 조금씩 하락하며 연저점 밑에서 맴돌았다. 그러나 1152원선 위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으면서 반등, 1153원 연저점을 기준으로 제한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외환당국 강한 개입은 없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조금씩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거래는 주말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은 편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연저점을 새로 경신하기에는 지지가 확고했다"면서 "장막판 당국이 연저점 이하에서 매수세에 감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고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를 띄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76p 상승한 1624.7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11p 오른 483.63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 216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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