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낙폭을 서서히 늘리여 연저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2.4원 하락한 1152.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이대로 마감되면 지난달 18일 1153원의 연중 최저치를 보름여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전날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1.7원 내린 1153.6원으로 출발했다. 개장직후 지난달 18일 세운 연저점(1153원) 아래인 1152원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반등, 연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거래는 뜸한채 환율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1150원선 위에서 확실한 지지를 받는 제한적인 움직임이다.

반면 연저점부근이라는 점에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직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주말과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영향까지 겹치자 시장참가자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으면서 환율 움직임이 더욱 둔화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밤 역외시장에서 크게 요동 친 탓인지 서울 외환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라며 "주말을 앞두고 있고 미국 고용지표를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거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28분 현재 전날보다 0.33p 오른 1615.33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4p 오른 481.8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증시에 141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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